애틀랜타 ‘K 나눔문화’ 한인 기독교인들이 만든다
- atlpenuel
- Jan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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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지금까지 약 6년 동안 새날장로교회 옆 주유소 주변 공터와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일감을 기다리는 히스패닉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선행을 거의 매일 지속해온 한인 기독교인들이 있다. 월남전참전용사인 한바울 목사(나눔선교장로교회)가 6년 전부터 체계화 시켜나간 이 나눔 사역은 현재 인력 공백 탓에 일시적으로 빈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진행된다. 월요일은 연합장로교회 성도들, 화요일과 수요일은 한바울 목사를 주축으로 한 원로 목사들, 목요일은 프라미스 교회 성도들이 나눔 사역을 진행한다. 토요일은 매주 다양한 곳에서 모인 한인 교회 성도들이 함께 음식 사역과 야외 예배를 동시에 진행한다. 금년 1월부터는 매주 일요일마다 새날장로교회 안에서 음식도 제공되기 시작하며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기자가 취재한 11일 아침 8시에는 파네라 빵으로 만든 수제 샌드위치, 따뜻한 수제 치킨 스톡, 직접 내린 커피 등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기약없이 제자리를 맴돌던 이들에게 주어졌다. 넉넉하게 100인분 정도가 준비됐지만 30분 이내에 동이 났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 장소에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매일’ 100인분을 준비한다. 약 한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맴돌며 하루 자신을 고용해줄 고용주를 기다리고 있던 멕시코 이민자 펠리페(49)씨는 “아침마다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사람들(한인 기독교 봉사자들) 덕분에 하루를 든든하게 버틴다”고 전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음식을 받는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영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 그러나 스페인어로 봉사하는 ‘한 사람’ 덕에 소통에는 문제없다. 그는 바로 브니엘 선교교회의 김재철 담임목사다. 김 목사는 이른 아침 현장에 매일 나와 스페인어 통역으로 자원 봉사를 하고 목요일에는 이들에게 직접 영어도 가르친다. 봉사가 끝나면 성경에 써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다. 그는 이 사역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당일(11일) 봉사한 한인들에 따르면 매일 같이 ‘나눔 봉사’를 하는 덕에 이들과(히스패닉 이민자들) 사이가 좋고, 성경 말씀에 더불어 ‘K 나눔문화’도 전파한다. 같은 이민자의 입장에서 서로 돕고 함께하며 가치를 공유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5일 홍영표 UGA 사회복지학과 학장은 ‘서로 상부상조하는 한국인들의 ‘정(情) 문화’에서 나온 노하우 등이 비교적 불안정한 다른 지역사회에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적 있다. ‘금요일 공백’을 메우고 하나님을 믿는 다른 한인들과 뜻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바울 목사에게 연락하거나 아침에 새날장로교회와 주유소 사이에 있는 공터(주차장)에 와 히스패닉 이민자들에게 매일 복음을 전하는 김재철 목사에게 동참 의사를 밝히면 된다.
(문의= △한바울 목사 478-919-4223, △김재철 목사 201-562-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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